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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페인 - 그라나다 2일차

by DevJake 2024. 5. 3.

2일차 이지만 관광으로는 첫날이다. 

 

가뭄으로 힘들어하는 스페인을 구하고자

비의 요정이 나타났다. 

넷 중에 누가 비의 요정인지는 모르겠으나 

비를 무슨 이렇게 장마수준으로 오게 하는 것이냐!

 

오전엔 비가 와서 늦잠 + 널부러짐 으로 피로를 풀고 

오후 1시가 되자 거짓말같이 해가 방긋

숙소를 나와 한블럭 꺾자마자 보이는 건물이 명소였나보다. 

바르셀로나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건축물이 보인다

아 이것이 이슬람 문화를 담은 건축물들인가? 

건물들 사이 길들이 널찍널찍했던 바르셀로나와는 달리 

좁은 길과 높은 건물들

중간중간 나타나는 넓은 광장과 문화재급 건물들과 

무려 오렌지 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있는

게다가 오렌지가 엄청 주렁주렁 열려있다!

아 이건 무슨 건물이야? 하고 들어가면

범상한 물건들이 하나도 없다

무작정 구경하고 걷다가 목마르면

샹그리아 기본으로 시키고, 뭔지 모르지만 아무거나 골라 시켜 마셔보고 

힘빠지면 음식 보충해주고

지나가다가 구글 평점 좋길래 그냥 들어가봤는데 

처음에 Gambas FRITAS 있어서 시켰더니

직원분이 이거 그냥 쉬림프 튀김이라고, 스파이시한걸로 먹어보라고 하길래 주문한건데 

이게 우리가 알던 감바스였다. 

Gambas ai pil-pil 이었나..

여기 감바스가 진짜 미쳤다. 마지막 오일 한방울까지 빵으로 싹싹 흡착시켜서 해치움

씨푸드 빠에야는 다른 음식점과 비슷하게 간이 좀 쎄지만

이젠 적응돼서 싹싹 비움

 

산 니콜라스 전망대 가던 언덕쯔음 에서 들른 가게인데 

Restaurante Los Nazaries Plaza Larga 

구글 평점 4.5 

 

 

음식 나올때마다 스페인어로

'으아악 여기 빠에야 나간드아아아아!'

라고 직원이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퍼포먼스에 깜짝 놀라는 것만 조심하면 

여긴 진심 강추

 

산 니콜라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내려가는 길에 

풍경을 종이에 담는 화가 혹은 화가 지망생들이 자유롭게 바닥에 앉아서 스케치하는 풍경도 신기했음.

 

전망대 도착해서는 사진을 이리저리 찍어봤지만, 도저히 안 담겨서 

동영상으로만 촬영함

 

내려오는 길에 

다운타운 한가운데 자리잡은, 이사벨 여왕과 콜럼버스의 콜라보를 기념하는 동상 확인!

 

바르셀로나가 가우디의 이름과 작품들로 만들어진 대도시 느낌이라면

그라나다는 관광지로 발달된 반(?)시골 도시 느낌인데 

닳고 닳은 관광지의 느낌은 전혀 없다.

 

스페인, 이슬람 음식이 공존하고 

스페인 문화와 이슬람 문화를 담은 기념품들을 볼수 있는

신비한 동네에서 하루를 마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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