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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페인 - 그라나다 3일차

by DevJake 2024. 5. 4.

초기 여행 계획을 바르셀로나 - 발렌시아 - 그라나다 - 세비야 - 마드리드 로 잡았다가, 

급하게 막판에 발렌시아를 빼고 그라나다를 추가하는 바람에 

숙소를 연속 4박을 예약할수가 없어.. 2박씩 두군데를 쓰게 되었다. 

두번째 숙소인 Casa Bombo 로 이동..

이전 숙소였던 다운타운 근처에서 걸어서 16분. 

이 정도면 뭐 먼거리는 아니라서 

대형 캐리어 2개, 중간 캐리어 1개 그리고 유모차를 끌고..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16분 거리의 그 길은

바닥에 돌들을 박아놓은 오르막길 + 계단길이었다. 

지나가던 외국인들이 우릴 안쓰럽게 쳐다보며 도와주겠다 물어봐주더라. 

감사합니다만,, 저희가 선택한 길입니다......

 

숙소 도착하니 어떻게 왔냐고 물어보길래 

다운타운에서 캐리어 들고 등산해서 왔어요 라고 대답했다. 

'아니, 부킹닷컴이고 구글이고 택시타고 올라오시라고 써놨는데 왜 힘들게 오셨나요?' 라고 하길래

여기 예약한 마눌이 그런얘긴 안하던데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숙소 체크인하면서 들어가보니, 알함브라 궁전이 보이는 테라스 뷰 

지금 이 테라스에서 글 쓰고 있는데, 

옆 동네에서 딩딩딩딩 종소리도 들리고 

이름모를 새들이 짹짹거린다. 

새들 지저귐 소리가 실내 식물원 같은 곳에 음성파일 틀어놓은것 같은 새소리인데 

진짜 자연의 새소리다. 

우앙

 

지도를 보니 어제 갔었던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한 두어블럭 아래 산중턱쯤에 위치하고 있더라. 왼쪽 저멀리 만년설도 보이고...

 

딱 잠잘공간, 샤워 및 화장실, 짐 풀어놓을 아주 좁은 공간 조금 정도이고

개인 냉장고와 세탁실은 없고 식당에서 접시나 포크 등 집기를 쓸수 있는 정도.

장박을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고, 

간단한 타파스나 음료, 주류등을 판매하는 걸 보니 공용부엌이 아니라서 

내가 설거지 하면 모르겠는데, 쓰고 놔두면 치워주시는듯 하여 미안해서 쓰기 좀 그랬다..

 

좋은건 조식을 제공한다는 것. 

 

하지만, 숙소가 전체적으로 너무 조용하고, 

주인도 아이들 너무 시끄럽게 하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도 해서, 

우리같이 어린 애들을 데리고 오기엔 좀 안맞는것 같다. 

 

오히려 조용하게 풍경보면서 여유를 즐길 목적으로

하루 이틀 들러서 명상 하기엔 좋은 장소인듯 하다. 

 

내일이 그라나다에 1년에 한번 있는 메인 축제인 '십자가의 날' 행사를 하는 날이라, 

딸을 위한 플라멩코 드레스를 사러 다시 다운타운으로 내려간다. 

기념품점에 아이들용 드레스가 많이 널려있긴 했는데, 퀄리티가 3천원짜리 우비 수준이라 

 

숙소 주인장에게 물어봐서 알아낸 샵으로 ㄱㄱ

El Racio

 

El Racio

13시 30분부터 17시 까지 낮잠/휴식타임이라 문을 닫아서 

16시 50분쯤에 갔더니 사람들이 엄청 바글바글

 

아마 내일이 축제날이라 더 많은듯.. 사람많아 고르기도 힘들었고 

옷 사는데만 40분은 걸린듯 

축제 준비를 하러 온 현지인인듯한 고등학생 or 대학생 들도 많더라. 

아마 이건 결혼할때 입는 전통의상인듯??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츄러스도 먹어주고 

애들 힘들다고 찡찡대면 젤라또 한컵씩 쥐어주고 

 

하지만 나에게 기념품은 바로 이거다. 

그라나다 CF!     근데.. 니들 왜 강등권이냐..

바르셀로나FC도 샀고, 

그라나다CF도 샀고, 

이제 세비야FC 와 레알마드리드CF 남았다 ㅋㅋㅋ

 

숙소로 돌아와 다시 

저녁을 사러 가는 길에 

벽에 키스 마크 남기는 명소 발견

오프라인 밈인듯;

 

저녁은 수제버거로!

치즈버거 세트, 치킨스매쉬, Cebolla Frita (양파튀김) 을 먹었는데 맛이 꽤 괜찮았다!

놓자마자 허겁지겁 먹는통에 사진은 찍지도 못했다.

 

야경은 잠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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