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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제주도 한달(?) 살기 - 1일차

by DevJake 2019. 10. 20.

5살 유치원 다니는 첫째와 9개월 된 둘째, 그리고 육아휴직 중인 와잎느님. 

타의로 인해 시간이 아주아주 많이 생기게 되어 질러버렸다.

 

한 2주쯤 후에 정신을 차려보니, 이건 힐링이 아니라 육아 장소만 바뀌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뇌 속으로 침투했지만

너무 여기 저기 떠벌려 놔서 안 갈 수가 없다!

딱 한달은 아니고 굳이 따지자면 23일. 

짐도 많고, 둘째 비행기 태우기도 힘들고, 체류 기간도 있어 차를 가져가서 배를 타는 것으로 택했다. 

여수, 부산, 완도 등 제주도 들어가는 항구는 많으나, 그 중에서 배 타는 시간이 가장 짧은 완도항(1시간 20분) 으로!

 

차를 아직은 잘 못타는 9개월 둘째 때문에, 하루만에 제주도 숙소까지 가기는 무리라 판단.

제주도까지는 2일에 걸쳐 가는 것으로 선택.

그나마 괜찮은 호텔이 있는 광주를 1일 숙박 경유지로 선택!

수원IC - 홀리데이 인 광주 (1일차, 3시간) 

"하나하나 준비물 꼼꼼히 챙기고 일정 미리미리 체크하고 이런건 기본!" 을 외치고는 항상 뭔가 빼먹기에, 

평소보다 숙소와 아이들을 위한 준비물들에 신경을 썼다.

 

 가서 뭐할지 뭐 먹을지는 당연히 가서 결정해야지.. 

'힐링을 위한 여행 = 계획없이 무작정 떠나기'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냥 귀찮아서...

이거 말고도 한장 더 있었다

제주도 기온을 보니 12도~8도.. 경기도 한낮 기온이 22도 정도 인 것을 감안하면,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늦가을 날씨. 

두툼한 옷 두 박스를 2일 전 우체국 택배로 보내고, 세단 1대에 패킹에 패킹에 패킹에....... 정말 정리 능력이 샘솟는다.

짐싸면서 퇴직금으로 큰 차 살까? 빈말 했다가 와이프느님의 레이저 광선을 맞아야 했다

2일만 떠나도 집에 가고 싶은 개인적인 귀소 본능 때문이기도 했지만, 

학교 - 학교 - 직장 

전형적인 일반 한국 남성의 삶을 살아오다 보니 9박 이상의 장기 여행은 인생에서 처음이다. 

설레는 마음과 함께 새로운 곳으로 와서 신나하는 가족들을 보니 뿌듯하......... 둘째야 돌고래 소리좀 안내주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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