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유치원 다니는 첫째와 9개월 된 둘째, 그리고 육아휴직 중인 와잎느님.
타의로 인해 시간이 아주아주 많이 생기게 되어 질러버렸다.
한 2주쯤 후에 정신을 차려보니, 이건 힐링이 아니라 육아 장소만 바뀌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뇌 속으로 침투했지만
너무 여기 저기 떠벌려 놔서 안 갈 수가 없다!
딱 한달은 아니고 굳이 따지자면 23일.
짐도 많고, 둘째 비행기 태우기도 힘들고, 체류 기간도 있어 차를 가져가서 배를 타는 것으로 택했다.
여수, 부산, 완도 등 제주도 들어가는 항구는 많으나, 그 중에서 배 타는 시간이 가장 짧은 완도항(1시간 20분) 으로!
차를 아직은 잘 못타는 9개월 둘째 때문에, 하루만에 제주도 숙소까지 가기는 무리라 판단.
제주도까지는 2일에 걸쳐 가는 것으로 선택.
수원IC - 홀리데이 인 광주 (1일차, 3시간)
"하나하나 준비물 꼼꼼히 챙기고 일정 미리미리 체크하고 이런건 기본!" 을 외치고는 항상 뭔가 빼먹기에,
평소보다 숙소와 아이들을 위한 준비물들에 신경을 썼다.
가서 뭐할지 뭐 먹을지는 당연히 가서 결정해야지..
'힐링을 위한 여행 = 계획없이 무작정 떠나기'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냥 귀찮아서...
제주도 기온을 보니 12도~8도.. 경기도 한낮 기온이 22도 정도 인 것을 감안하면,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늦가을 날씨.
두툼한 옷 두 박스를 2일 전 우체국 택배로 보내고, 세단 1대에 패킹에 패킹에 패킹에....... 정말 정리 능력이 샘솟는다.
2일만 떠나도 집에 가고 싶은 개인적인 귀소 본능 때문이기도 했지만,
학교 - 학교 - 직장
전형적인 일반 한국 남성의 삶을 살아오다 보니 9박 이상의 장기 여행은 인생에서 처음이다.
설레는 마음과 함께 새로운 곳으로 와서 신나하는 가족들을 보니 뿌듯하......... 둘째야 돌고래 소리좀 안내주면 안되겠니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한달(?) 살기 - 6일차 (0) | 2019.10.25 |
---|---|
제주도 한달(?) 살기 - 5일차 (0) | 2019.10.24 |
제주도 한달(?) 살기 - 4일차 (0) | 2019.10.23 |
제주도 한달(?) 살기 - 3일차 (0) | 2019.10.22 |
제주도 한달(?) 살기 - 2일차 (0) | 2019.10.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