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여긴 아침에 문 열면 일출을 볼 수 있고,
바로 앞에 바다라 썰물 때 나가면 보말, 소라게, 게 등을 쉽게 보고 잡을 수 있다.
체험 어장이라고 지정되어 있는 곳이라 잡아도 되는지 안되는지 걱정 할 필요도 없다.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사람도 꽤 보이고, 첫째가 낚시가 궁금했나보다.
차로 5분거리 정도에 있는 낚시점에서 제일 싼 낚시대 주세요 했더니, 알아서 챙겨주신다.
릴 달려있는 낚시대 2만원, 갯지렁이 미끼와 낚시 찌 등등 해서 2만 7천원에 겟.
방파제라 파도가 찰랑찰랑 하는 것이 무서웠는지, 자리 잡고 미끼 끼워 넣자마자 '아빠 나 무서워 집에 가자'
다신 낚시하러 안오겠단다.
집에 데려다 주고... 혼자 나와서 한 10분 했을까.
저수지 낚시 할 땐, 입질에 30분 이상 걸리고
한번 잘못 땡겼다간 눈치챈 물고기가 오질 않아서, 다시 30분 기다리고 그랬어야 했는데,
와 여긴.. 지렁이 없어서 못먹는지,
바늘에 끼워 넣으면 1~2분 안에 미끼가 작살난다.
처음엔 파도 땜에 흔들리는 줄... 뭐 낚시대 담그자마자 툭툭툭 하더니 다 먹고 튀고.
너무 작아서 사진만 찍고 다시 살려줬다.
잡힐거라고 생각도 못해서 물고기 담을 통도 없었고...
사진 보더니 첫째가 다시 낚시하러 가겠다며 떼쟁떼쟁
내일 가기로 하고 하루 마무리
제주도 와서 꽤나 만족스러운가 보다.
첫째가
'행복한 세상속에 사는데,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와잎느님의 질투의 눈초리.
'좋으시겠어 아주'
살면서 아들한테 몇번이나 들어볼 말이려나
오길 잘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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