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맥북을 샀을까?

초보 개발자의 길에 들어가려다 보니, '안드로이드'와 'iOS' 를 선택해야 했다.

아주아주 뛰어난 기억력과 응용능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새로운 지식에 대한 이해도가 무지 높고..... 컴퓨터 언어정도는 가뿐하게 정복..

자바와 스위프트를 한번에 할 순 없으니, 둘 중에 하나만 골라야 했다.

아, 뭘 배워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 동안 밥벌이 했던 경험이 Sales 아니던가.

Sales의 기본은 뭐? 시장조사.

가장 최근에 Marketing 업무를 하면서 담당했던 제품은 Cellphone 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제품이었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의 Global 및 국내 점유율에 대한 IHS data 도 지속 관찰해 왔고,

무엇보다, 아이폰의 독주가 끝나고 하락세가 계속 진행된다는 시장 분위기가 강렬했다.

안드로이드를 가야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삼성 펜S 노트북과 LG gram 을 열심히 찾아 보던중에...

찝찝함. 시장조사를 내가 언제 이렇게 대충 했었지?

문득 수년 전, 친구놈과 인터넷 쇼핑몰을 해보겠다고 재밌게 보냈던 시간들이 생각났다.

바로 그 재미와 맞바꾼 투자금 500만원. 그리고, 힘겹게 재고처리를 하면서 느꼈던 그 당시의 문제점은.. 바로 잘못된 시장조사였더랬지.

'내가 무슨 앱을 만들려고 하지?' 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다시 되뇌어봤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앱의 고객층은,

1.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의 연령대

2. 주 고객의 성별은 여성

그리고 구상하는 앱의 테마는 '여행', 'SNS'.

그리고 구글로 폭풍 검색!

역시 구글은... 이 정도면 꽤 고급 데이터일 텐데

뭐... 이 정도면 맥북을 사야할 이유는 명확하지 않은가?

~~일단 샀으니 하는 말인데, 그냥 애플이라서 사고 싶은 마음도 없진 않았...~~

시장조사 인터넷으로만 하면 안됨. 현장조사가 필수. 제품 판매 대상인 고객의 성향 파악도 현장 확인필수.

DevJake